[애니팩트] AI로 야생동물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입력
2018.08.20 16:52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한 5개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통해 세렝게티 초원에 사는 동물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픽사베이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한 5개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통해 세렝게티 초원에 사는 동물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픽사베이

탄자니아 서부의 세렝게티 초원.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이라는 뜻인 이 광활한 땅에는 수많은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어떻게 파악하고 관리할 지가 늘 숙제였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숙제를 풀 실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한 5개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세렝게티에 사는 동물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2015년부터 세렝게티 동물들의 사진을 300만장 이상 찍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스냅샷 세렝게티’라는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는데요. 연구팀은 이렇게 모은 사진을 AI에게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AI는 사진 학습 이후 치타, 코끼리, 사자 등 48종의 동물을 구분해냈는데, 그 정확도가 무려 99.3%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AI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설치된 동작 감지 카메라로 동물이 실시간으로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파악해 냈습니다. 연구팀은 AI 덕분에 동물을 분류하는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동물의 생태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동물 보호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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