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출 의혹 우정사업본부, 새 문제로 21일 시험 진행

입력
2018.07.19 16:09

“유출 여부는 경찰 수사 중… 부정행위 방지 위해 문제 새로 출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1일 채용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우정사업본부가 필기시험 문제를 새로 만들어 당초 정해진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출 여부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문제를 새로 출제한다.

19일 우정사업본부는 9급 필기시험을 21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험 출제위원을 비롯해 행정 등 시험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인터넷과 차단된 서로 다른 공간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실제 문제지가 유출됐는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고, 21일 진행되는 시험은 새로운 문제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지난 16일 우체국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에서 “출제위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1,000만~2,000만원을 사례비로 내면 시험지를 넘겨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실제 시험에서 같은 문제가 나왔을 때만 돈을 지불하면 된다고 했다”는 글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비슷한 제안을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더해졌다. 공시생들의 혼란이 커지자 우본은 18일 세종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2008년부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우본 9급 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은 80대 1에 달한다. 올해 채용 인원은 178명으로 21일 필기시험과 10월 6일 면접을 거쳐 10월 11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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