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파티ㆍ살수대첩... 여름축제 속으로 ‘풍덩’

입력
2018.07.17 18:27
수정
2018.07.18 09:16
19면
구독
지난해 전남 장흥 탐진강변에서 열린 정남진장흥물축제 모습. 장흥군청 제공
지난해 전남 장흥 탐진강변에서 열린 정남진장흥물축제 모습. 장흥군청 제공

견딜 것인가, 즐길 것인가? 장마가 짧았던 만큼 불볕더위는 길어질 전망이다. 덥다고 에어컨만 끼고 여름을 날 수는 없는 일, 이열치열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버릴 신나는 여름 축제가 전국에서 기다리고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야간 공연을 즐기고 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야간 공연을 즐기고 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18~22일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프리카’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다. 멕시카나, 처갓집양념치킨,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국내 유명 치킨 브랜드 대부분이 대구에서 시작됐다. 축제장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맥주와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치맥파크영화관, 치맥비치와 아이스카페, 프리미엄 치맥클럽, 치맥놀이공원 등을 마련한다. 특히 스탠딩존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치맥클럽은 한여름 밤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드라이아이스 위에서 즐기는 치맥파티는 시원함을 더하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기는 치맥도 인기 만점이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5,00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영화관이 설치된다. 이 외에 EDM 파티, 치맥 99타임, 버스킹, 맥주칵테일 경연, 치킨 신요리 경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정남진장흥물축제

지난해 정남진장흥물축제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쏟아지는 물세례 속에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장흥군청 제공
지난해 정남진장흥물축제에서 외국인 참가자가 쏟아지는 물세례 속에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장흥군청 제공

최고의 물 축제로 자리잡은 정남진장흥물축제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남 장흥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축제다. 개막 퍼레이드 ‘살수대첩’은 지상 최대의 물싸움으로 확대되고, EDM 풀 파티와 다양한 수상 이벤트가 펼쳐진다. 모래사장, 파라솔, 선 베드 등으로 해변 분위기를 연출한 휴식 공간에서 버스킹 공연과 일광욕도 즐길 수 있다.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 대포와 물 풍선 속에서 펼치는 ‘맨손 물고기 잡기’도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 물싸움 프로그램에는 ‘여왕을 지켜라’ ‘물 풍선으로 박 터트리기’ ‘물 옮기기’ 등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300드럼, 60톤이 동원되는 물 풍선 싸움도 최대 규모다. 빨강 파랑 노랑 물 풍선 20만개가 사방에서 물 폭탄을 터뜨린다. 바나나보트, 카누ㆍ카약, 수상 자전거 등의 즐길거리 외에 ‘워터樂풀파티’ ‘별밤 수다쟁이’도 여름밤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평창더위사냥축제

평창 대화면 땀띠공원에서 열리는 평창더위사냥축제 모습. 평창군청 제공
평창 대화면 땀띠공원에서 열리는 평창더위사냥축제 모습. 평창군청 제공

매일 수천 톤의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는 평창 대화면 땀띠공원에서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18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린다. 땀띠공원의 물은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냉천수로, 이 물로 몸을 씻으면 땀띠가 말끔히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뼛속까지 시원한 물놀이장과 1년에 딱 한 번 이 기간에만 개방하는 광천동굴에서 확실하게 더위를 날릴 기회다. 더위 사냥은 물총 싸움인 워터워(Water war)와 물 풍선 난장, 게릴라 물총 게임, 대나무 물총 게임 등의 놀이로 진행된다. 캠핑 체험, 맨손 송어 잡기와 다양한 공연도 열린다. 축제 기간에만 들어갈 수 있는 광천동굴은 평균기온 14도로 최적의 피서지다. 트랙터를 타고 동굴에 들어갈 때 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지는 암흑 체험도 특별하다.

●횡성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

지난해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 참가자들이 토마토 풀장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횡성군청 제공
지난해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 참가자들이 토마토 풀장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횡성군청 제공

횡성 둔내면 자포곡리 시장 일원에서 다음달 10~12일 고랭지 토마토축제가 열린다. 토마토 따기, 시식, 요리 경연대회 등으로 횡성 토마토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둔내 고랭지 토마토는 일교차가 큰 자연환경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방울토마토, 찰토마토, 가공용 토마토 등 다양한 토마토가 생산된다. 축제에서는 방울토마토 따기, 토마토풀장에서 보물찾기, 토마토 댄스파티, 메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이 열린다. 토마토 막걸리 빨리 마시기, 토마토 항아리 넣기, 토마토 높이 쌓기, 무게 맞히기, 빨리 나르기 등 경기 형식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토마토풀장에서 보물찾기다. 토마토를 가득 채운 풀장을 신나게 뛰어 다니며 금반지와 횡성한우, 국순당 선물세트, 농ㆍ특산품 교환권 등 숨은 경품을 찾는다. 태기산 K-POP 쿨페스티벌과 7080 특별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지난해 동강뗏목축제 모습. 영월군청 제공
지난해 동강뗏목축제 모습. 영월군청 제공

이 외에 동강뗏목축제(8월 2~5일ㆍ영월 동강 둔치), 화천쪽배축제(7월 28일~8월 4일ㆍ붕어섬), 태백 한강ㆍ낙동강 발원지축제(7월 21일~8월 5일ㆍ검룡소와 황지연못 일대), 충주호수축제(8월 1~5일ㆍ탄금호 조정경기장), 무안연꽃축제(8월 8~12일ㆍ일로읍 회산백련지), 울진워터피아페스타(7월 27일~8월 5일ㆍ염전해변과 망양정해수욕장)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여름축제가 열린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