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360°] 밥은 안 사줘도 ‘장비는 잘 지르는 힙한 누나’

입력
2018.06.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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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의 '에디터 H' 하경화(33)씨(오른쪽)와 '에디터 M' 이혜민(31)씨. 디에디트 제공
디에디트의 '에디터 H' 하경화(33)씨(오른쪽)와 '에디터 M' 이혜민(31)씨. 디에디트 제공

 

 “로즈 골드부터 바이올렛, 실버, 골드… 다양한 컬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내 선택은 언제나 블랙. 노란 머리엔 역시 블랙이지. 티가 나면 날수록 좋잖아?” (‘에디터 M의 새 머리띠’ 中)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보기만 해도 두피가 시려 올 정도로 독하게 탈색한 금발. 이 샛노란 머리칼을 감싼 것은 블랙 헤어밴드가 아니라 초고가의 최신형 헤드셋이다. ‘50만 원짜리 머리띠’는 애교다. 원피스 자락 휘날리며 나타난 여자는 야심 찬 표정으로 피크닉 바구니를 뒤진다. 샌드위치 꺼내듯 턱턱 늘어놓은 건 세 자릿수 가격을 자랑하는 카메라, 액션캠, 드론, 짐벌… 피날레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최신형 태블릿 PC가 장식한다. ‘남자의 사치’를 집대성한 듯한 두 여자의 바구니를 돈으로 환산하면 어림잡아도 수천 만원. 이쯤 되면 ‘뭐 하는 여자들인가’ 싶다. 자칭 ‘리뷰 요정’ 누나들, 리뷰 전문 미디어 스타트업 <디에디트>의 에디터 H와 M이다. 줄이면 일명 ‘H&M’.

디에디트 하경화 에디터가 보여준 '장비' 소개 영상. 유튜브 캡처
디에디트 하경화 에디터가 보여준 '장비' 소개 영상. 유튜브 캡처

한 때 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물건들을 마음껏 주무르는 누나들의 등장은 범상치 않았다. 에디터 M이 등장하는 ‘전자담배 리뷰’ 시리즈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무려 62만 회. 이 누님들의 설명은 남다르게 찰지다. 한마디를 해도 쫄깃하게 와 닿는다. 신상 DSLR 카메라의 새로워진 AF 기능을 이렇게 정리했다. ‘더 잘 나가는 형아에게 배웠으니 당연히 좋아졌겠지. 아, 무슨 소리냐면 훨씬 빠르고 정확해졌다는 얘기.’

최근엔 동네 마실 나가듯 훌쩍 포르투갈로 ‘한 달 살기’를 떠났다. 생업을 다 내팽개칠 순 없는 처지라 사무실을 옮겨 버렸다. 막 적응한 막내 직원까지 데리고. 누군가 장바구니에 몇 달째 묵혀 둔 장비들을 화끈하게 대신 질러주던 누나들이 이젠 인생도 ‘즉시 구매’ 하듯 통 크게 지른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부쩍 누나보다 언니 소리도 많이 들린다며 웃는다. 막 한국으로 돌아온 언니들, 하경화(33) 에디터와 이혜민(31) 에디터를 성수동 디에디트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디에디트 사무실. 디에디트 제공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디에디트 사무실. 디에디트 제공

 여자들의 테크 리뷰는 뭐가 다르죠? 

요즘 세대는 궁금한 게 생기면 초록창이 아닌 빨간 버튼을 찾는다. ‘유튜브’다. 수백 만원을 훌쩍 넘는 신상 노트북 컴퓨터부터 천 원짜리 편의점 과자까지. 사진만큼이나 영상도 쉬워진 시대, 지름신을 예감하며 신상 휴대폰 모델명을 검색해 봤다면 이들의 계정을 한 번쯤은 봤을 법하다. 선글라스에 입술을 붉게 칠한 두 여자가 등장하는 영상 ‘6분 안에 보는 아이폰의 10년 히스토리’는 조회수 74만 회를 기록했다. ‘아재들’의 성역이었던 ITㆍ테크 분야에 등장한 여자들의 리뷰는 뭔가 달랐다. ‘우리는 외모지상주의자’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은 채 제품의 얼굴을 거침없이 품평한다. 그렇다고 ‘예쁘니까 용서되는 제품’만 있는 건 아니다. ‘못 생겨도 손이 가는 제품’도 있다. 이럴 땐 IT 전문매체 기자였던 내공이 빛을 발한다.

편집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하경화 에디터와 김기은 에디터. ‘에디터 G’로 활동하는 김기은 에디터는 작년에 들어온 신입사원이다. 디에디트 제공
편집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하경화 에디터와 김기은 에디터. ‘에디터 G’로 활동하는 김기은 에디터는 작년에 들어온 신입사원이다. 디에디트 제공


“처음 슬로건은 ‘여자의 취향, 당신의 리뷰’였어요. 남성 독자를 타깃으로 그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을 여자의 시선으로 다뤄보자는. 실제로 남성 독자들이 훨씬 많았죠.” 같은 회사 옆 책상에서 일하던 선ㆍ후배 여기자 두 명이 나란히 회사를 나온 것은 2016년 봄. ‘어차피 들어가고 싶은 회사도 없는데 우리가 차려볼까’라는 패기로 그 해 여름 <디에디트>를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로 더 알려져 있지만, 매일 기사가 업데이트되는 웹진이 본거지다. 할 줄 아는 게 기사 쓰기가 전부였던 두 여자가 팔자에 없는 감독과 배우 노릇을 하며 여기까지 왔다. “남성 독자를 겨냥했지만, 차츰 우리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는 여성 독자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슬로건을 바꿨어요. ‘사는(live) 재미가 없다면 사는(buy) 재미라도!”

디에디트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깔끔한 이미지 기반이지만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그 흔한 구글 애드도 없다. 미디어 스타트업 대다수가 SNS와 포털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것과 다르게 디에디트는 자사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한다. 하 에디터는 “대형 포털과 SNS에 의존하다 보면, 운영 정책이 바뀔 때마다 독자와의 사이가 가로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디에디트 제공
디에디트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깔끔한 이미지 기반이지만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그 흔한 구글 애드도 없다. 미디어 스타트업 대다수가 SNS와 포털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것과 다르게 디에디트는 자사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한다. 하 에디터는 “대형 포털과 SNS에 의존하다 보면, 운영 정책이 바뀔 때마다 독자와의 사이가 가로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디에디트 제공

그런데 이들의 리뷰는 좀 생소하다. 주인공이 제품이 아니라 ‘나’다. 심지어 평생 한 번도 써보지 못했을 법한 면도기를 소개하면서도 에디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는 면도에 대한 묘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다르다는 건 기막힌 대립인 동시에 강렬한 끌림일까. 발칙하고 귀여운 사춘기 시절엔 나와 다른 당신의 일상을 상상해보곤 했다.’ (에디터 M, 이혜민) 

 

때로는 제품 후기보단 수필에 가깝다. 물건 그 자체보다는 ‘좋은 물건이 만든 좋은 순간’들이 이야기의 뼈와 살이다. 원통형 바디에서 360도 사운드를 내뿜는 스피커를 소개할 땐, 새 집의 페인트칠을 도우러 온 지인들 모두에게 ‘노이즈 없는 노동요’를 들려줄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말한다. 필기감이 섬세한 터치펜슬을 추천할 땐, 잠 못 드는 밤마다 태블릿 위에 만화작가의 꿈을 펼쳐낸 경험을 꺼내 든다. 화자의 존재를 가능한 지워버리는 기성 언론과 대비된다. 제품 출시 하루 만에 뚝딱 찍어내는 리뷰 기사엔 그 물건과 함께 하는 일상이 없다. “그래서 매체에서 일할 땐 마음껏 ‘나’를 표현할 수가 없었죠. (웃음)” ‘나’를 드러내자 사람 냄새가 폴폴 났다.

어디서든 노트북만 열면 ‘일할 공간’이 된다. 이혜민 에디터의 모습. 디에디트 제공
어디서든 노트북만 열면 ‘일할 공간’이 된다. 이혜민 에디터의 모습. 디에디트 제공

 

 믿고 보는 그 언니, 그 누나의 ‘픽 리스트’ 

“항상 잘 팔리는 콘텐츠는 없더라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캐릭터는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우리를 많이 보여주고 시작하는 거죠. 봐봐. 이 언니들은, 누나들은 이런 사람이야. 너 우리 얘기 들어볼래?” (에디터 H, 하경화)

한 주가 끝나는 금요일 저녁, 고생한 나를 위해 제법 근사한 바에서 한잔할 수 있을 정도는 번다. 카드 명세서가 두려우면서도 아주 가끔씩은 좋은 물건을 망설임 없이 지르고 싶다. 조금 특별한 게 있다면 이들은 좀 유별나다 싶을 만큼 집요하게 따져가며 고른다는 것. 기능도 중요하지만 ‘그 물건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이 얼마나 멋진가’를 놓칠 수 없다. 이게 아재들과는 다른 이들의 캐릭터다.

“취향 맞는 친구들끼리 매일같이 조잘대는 단톡방이 있다고 해봐요. 누군가 ‘얘들아 이것 좀 봐봐’ 하면서 링크를 보내면 주저 없이 클릭해 보잖아요. 그냥 포털 메인에 둥둥 걸려있었다면 눌러보지도 않았을 콘텐츠도요. 그런 친구가 되려는 거예요. 아, 이 사람들 뭔가 쿨하고 멋있어. 이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쓸까, 점점 더 궁금해지게요.” (에디터 M, 이혜민)

디에디트 페이지의 초창기의 포스팅 이미지들. 제품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인 컬러 배경을 합성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한줄평을 곁들여 재창조해냈다. 디에디트 제공
디에디트 페이지의 초창기의 포스팅 이미지들. 제품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인 컬러 배경을 합성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한줄평을 곁들여 재창조해냈다. 디에디트 제공

요즘 사람들은 이것저것 써볼 시간이 없다. 업무, 살림, 공부로 번아웃 된 사람들의 긴 고민을 줄여주는 게 이들의 사명이라면 사명. “그래서 우리 콘텐츠는 매체와 소셜 미디어의 중간 지점쯤에 있어요. 왠지 따라 하고 싶은 어떤 여자의 SNS 피드를 훔쳐보는 느낌?” 물론 ‘일기장 아니냐’며 날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오히려 캐릭터가 중심이 될 때도 있어요. ‘앱등이’(애플 팬을 이르는 은어)인 에디터 H가 삼성을 추천한다고? 얼마나 좋길래?라는 반응이 나오죠.”

“물론 유튜브나 포털에서 저희를 접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웹사이트까지 오셔서 글을 읽어주시는 팬들이 꽤 돼요. 아직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링크를 공유한 것도 아닌데, 1분 만에 조회수가 확확 올라가는 거예요.” (하경화) 한 번은 에디터 H가 쓴 글이 M의 이름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그러자 한 독자가 바로 댓글을 달았다. ‘이거 아무리 봐도 H의 문체인데… M으로 잘못 올라간 것 아녜요?’ 에디터의 개성까지 감별해내는 든든한 우군이다. “그래서 댓글을 열심히 읽습니다. 댓글을 두 번 이상 단 분들은 다 기억할 정도?”(하경화) 처음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걸 끝까지 보게 만들까’라는 강박에 모든 콘텐츠를 짧게 만들기도 했다. 이젠 연연하지 않는다. 2년이란 시간이 가르쳐줬다. ‘좋은 콘텐츠는 뒤돌아 다시 보러 온다’는 것을.

지난 5월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떠났던 디에디트 에디터 3인방. 디에디트 제공
지난 5월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떠났던 디에디트 에디터 3인방. 디에디트 제공

 

 ‘어차피 일할 거라면’ 디지털 노마드의 삶 

사실 늘 불안했다. 새롭다는 것은 곧 도박. 회사에서 못 해본 것들 원 없이 해보자고 호기롭게 퇴직금을 쏟았지만 반년은 답답할 정도로 수입이 적었다. 2년 차로 접어들자 ‘이제 우리가 더 이상 신선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마음을 졸였다. “저희가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요. 영상 세대가 아니다 보니 유튜브도 생소했거든요. 둘 다 글만 써봤던 기자니까. 영상이고 웹디자인이고 사진 촬영이고 다 부딪히면서 배웠죠.” (하경화) 두 여자가 출연자고, 기획자고, 감독이고, 작가고, 촬영자고, 기자였다. 1년 전 들어온 신입 에디터를 가르칠 짬도 없었다. “스스로를 많이 파는 컨셉이잖아요. 그런데 이 얄팍한 서른몇 해의 삶을 2년간 탈탈 털고 나니 더 이상 써먹을 게 없더라고요.(웃음) 만들다 보면, 어? 이거 저번에 써먹은 아이템 아닌가 싶고.”(이혜민) 그래서 떠났다. 배낭 하나 메고 훌훌 떠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냥 쉴 순 없는 신세. 아예 사무실을 통째로 옮겼다. 이름하여 <어차피 일할 거라면> 프로젝트.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떠나 진행한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 <어차피 일할 거라면> 이들은 한 달 동안 사무실을 통째로 옮겼다. 디에디트 제공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떠나 진행한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 <어차피 일할 거라면> 이들은 한 달 동안 사무실을 통째로 옮겼다. 디에디트 제공

“요즘 유행하는 ‘~에서 한 달 살기’의 여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어요. 지쳐서 떠났지만 여유를 찾는 건 100% 실패!” (이혜민) ‘여기까지 왔는데 뭔가 근사한 걸 해내야 한다’는 조바심이 설렘을 삼켜버렸다. 시골에 가까운 곳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한다는 건 낭만보다 악몽에 가까웠다. 19세기에 지어진 집에선 와이파이도 잘 안 터졌다. “그런데도 댓글 하나에 일희일비했던 이곳의 삶에서 잠시 멀어지니, 모든 것에 연연했던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하경화) 풍경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소처럼 일하는데도, 한결 가벼웠다. 제품이 아니라 삶의 경험도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은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는 게…’라는 막연한 자신감도 생겼다.

“저희가 영상에선 늘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잖아요. 여기 와서 처음으로 그걸 벗었어요. 아무리 우리의 캐릭터를 숨기지 않고 리뷰를 한다고 해도, 제품에 얽힌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해본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용기를 내면서도 반응이 무서웠죠.” ‘왜 어울리지 않게 약한 척이야’라는 비난이 쏟아질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화끈한 선글라스 언니들의 맨 얼굴은 정겹고 따뜻했다. “댓글을 보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특히 많더라고요. 매일 출근버스에 몸을 싣고, 아이를 돌보고, 반복되는 일상에 매여있는 사람들. 그래도 언젠간 자유롭고 싶은 여자들의 고백이 많았죠.”

떠나기 전엔 댓글이 무서웠다. 매 순간 평가당하고 있다는 긴장감에 시달렸다. “그런데 댓글창 너머에 있는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이젠 좀 더 자주 선글라스를 벗어볼 생각이다. 서울에선 부담스러워도 낯선 땅에선 그래도 될 것 같으니까. “좀 더 우리를 보여줘도 되겠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통장 잔고만 허락한다면 아주 가끔은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볼 생각이다. 같은 드론을 날려도 여기와는 다르게 꽤 괜찮은 그림이 된다는 건 쏠쏠한 덤이다.

포르투에서 야외촬영 중인 하경화 에디터. 디에디트 제공
포르투에서 야외촬영 중인 하경화 에디터. 디에디트 제공

 사는 일은 더 즐거워야 한다 

“엊그제 기자 선배랑 통화하는데 혼났어요. ‘세상에 너는 그걸 또 샀어?’라며” (하경화)

“이 사람이 이렇다니까.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리뷰 하겠다면서 합리적 핑계를 내걸어요.” (이혜민)

지름신이 1분 1초마다 찾아오는 덕에 리뷰하는 물건들 중 절반 이상이 직접 산 것들이다. 어쩔 수 없다. 대포 렌즈를 장착한 초고가 촬영 장비들이 이미 즐비하지만, 때론 자그마한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똑딱이 카메라 들고 나들이도 가고 싶으니까. 여자의 시선으로, 모두의 로망을 건드릴 줄 아는 이들은 아무래도 ‘타고난 리뷰 쟁이’들이 아닐까. 그래서 <디에디트>의 정체성을 요약한 이 한 문장은 곧 그들 자신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는 종종 고단하고, 지갑 사정은 왕왕 시시해지지만 그럴 때일수록 사는 일은 더 즐거워야 한다.” (에디터 H, 하경화)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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