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재판 없이 즉시 추방돼야”

입력
2018.06.25 01:16
수정
2018.06.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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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서 또 강경한 이민정책 필요성 주장

민주당에 “저항 말고 법 개정하라” 압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트위터를 통해 “불법 이민자들은 재판 없이 강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트위터를 통해 “불법 이민자들은 재판 없이 강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자녀를 격리 수용했다가 호된 비판 여론에 결국 한 달 만에 이를 철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선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를 침입하는 모든 사람을 수용할 수 없다”며 “누군가가 (불법) 입국하려 하면 우리는 즉시, 판사나 법원 소송 없이 그들을 원래 왔던 나라로 돌려 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현재 이민) 시스템은 좋은 이민 정책과 법, 질서에 대한 조롱거리”라고도 말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 왔던 재판 단계를 밟지 말고 곧바로 ‘강제 추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보다 조금 전에 올린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한 이민법 개정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민)법을 개정하라. 저항하지 말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보다 훨씬 잘하고 있지만 강력한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력한 국경, 범죄 없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인 22일에도 “민주당은 수십 년 된 이민문제를 해결할 의지 없이 정치게임을 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한 바 있다.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와 관련, 불법 입국한 부모와 아동을 격리할 수 있는 현행 이민법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중 개정안을 표결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11월 선거 이후로 표결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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