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안부 할머니 靑 초청.. ‘위안부 합의TF’ 관련 의견 경청

입력
2018.01.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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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에서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에서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길원옥, 이용수, 박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등 위안부 관련 단체 대표들을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TF의 한일위안부 합의 조사 발표와 관련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대통령이 경청하고, 할머니도 대통령의 의사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위안부 합의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점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위안부 TF 결과에 대해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위안부 할머니들만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국빈만찬에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된 적이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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