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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여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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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스케치를 카메라에 담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피어나는 꽃이고 다음으로 쇼윈도를 들 수 있겠다. 특히 대형 백화점의 커다란 유리창은 좋은 소재 중 하나다.
꽃샘추위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쇼윈도 속 풍경은 화사한 봄날이다. 레드 핑크 코랄 와인 빛깔 립스틱은 여심을 자극하고 팔등신 모델(마네킹)의 옷차림은 계절을 한참 앞서간다.
가짜 봄과 진짜 봄이 다투는 사이, 개구리가 깨어나는 주말이 오고 있다.
서재훈 멀티미디어부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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