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페어 3위 렴대옥-김주식, 북한에 첫 메달 안겼다

입력
2017.0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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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대옥-김주식 조가 2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렴대옥-김주식 조가 2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북한의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이 피겨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이상 대성산 체육단) 조는 25일 일본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12.18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5.22점을 합해 총점 177.40점으로 장하오-위샤오위(중국ㆍ223.08점) 조, 펑청-진양(중국ㆍ197.06점) 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5명, 피겨 2명을 내보낸 북한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북한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모두 페어에서 수확했다. 1986년 삿포로 대회에서 남혜영-김혁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번 대회에서 북한의 통산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내내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피했던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만 답했다. 김주식은 “3위를 해서 기쁘다”며 “연기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훈련 시간에 대해서는 “하루에 3시간 정도 빙상 훈련을 하고 4시간은 지상에서 한다”며 “일주일에 총 40시간 정도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렴대옥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답을 피했다.

삿포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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