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달리’, 인천공항 첫 동물 홍보대사 됐다

입력
2017.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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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가 인천공항의 명예 홍보견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달리가 인천공항의 명예 홍보견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개무룩’(개와 시무룩의 합성어)한 표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려견 ‘달리’가 인천국제공항의 명예홍보견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포메라니안 종 달리(6세·암컷)를 명예홍보견으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정일영 사장과 공항 검색요원들은 달리와 함께 출국 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내반입 금지물품 안내 캠페인’도 진행했다.

공항공사는 최근 반려동물과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달리를 공항 첫 명예홍보견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는 김연아, 김수현, 조수미, 싸이 등 유명인이 활동했으며 동물이 선정된 건 처음이다.

정일영(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관계자들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포메라니안 종 달리를 명예홍보견으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갖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정일영(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관계자들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포메라니안 종 달리를 명예홍보견으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갖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달리는 4년 전 오른쪽 앞발이 골절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현재 주인인 이지은씨에게 입양됐다. 이씨는 입양 후 표정이 다양하고,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달리의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11월 페이스북에 김치전을 먹지 못한 채 시무룩한 모습이 담은 사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달리는 현재 40만명의 팬을 확보한 스타견이 됐다. 달리는 앞으로 출국 여객에게 반려동물의 여행절차를 알리고, 제2여객터미널 홍보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씨는 “달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반려동물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했다”며 “인천공항에도 동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달리가 인천국제공항의 명예 홍보견에 임명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달리가 인천국제공항의 명예 홍보견에 임명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달리는 특유의 개무룩한 표정으로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다. 달리 페이스북 캡처
달리는 특유의 개무룩한 표정으로 온라인에서 인기가 많다. 달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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