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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지 물색…내년 예산 새로 책정해야

대전시 청사 전경

대전시가 교육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의 이름을 딴 ‘이원복 만화창작관(가칭)’ 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중구 테미근린공원에 20억원을 들여 연면적 495.8㎡(2층) 규모의 이원복 만화창작관을 조성하기로 이 총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내년도 본 예산에 건축비 등을 책정하여 상반기 중 설계에 들어가 하반기에 개관할 계획이었다.

만화창작관에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원고와 스케치 등 이 총장의 초기 습작을 전시하고 일반 작가실을 마련해 지역 내 창작가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또 시민과 예비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교실을 운영하고, 카이스트나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한 과학학습만화 콘텐츠 제작도 구상했다.

이와 함께 인근 충남도 관사촌, 테미예술창작센터와 연계해 이 일대를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한다는 장기적 프로젝트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반대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역 주민들은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원에 특정 인물의 이름을 딴 건물을 건립하는 것은 ‘공원 사유화’가 될 수 있고, 홍보 효과도 크지 않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만화창작관을 원도심 살리기 차원에서 조성한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명했으나 반대 목소리가 거세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새로운 부지가 마련되면 지역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새로운 부지가 국유지나 시유지가 아닌 민간인 소유일 경우에는 토지매입비가 추가로 들어갈 전망이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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