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6일 전세기 투입… 우한에서 자국민 대피”

입력
2020.01.25 20:52
수정
2020.01.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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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지나가는 가운데 전광판에 우한발 베이징행 항공편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안내가 띄워져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2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지나가는 가운데 전광판에 우한발 베이징행 항공편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안내가 띄워져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자국민과 외교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우한(武漢)에서 대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230석 규모 보잉 767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 시민들을 이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한에는 약 1,000여명의 미국 시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외교관들은 물론 미국인과 가족들이 대피 대상이다. 미국은 우한 주재 영사관을 일시 폐쇄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중국 외교부와 기타 관련 정부기관과의 협상 끝에 최근 전세기 탈출 승인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탈출에 사용되는 전세기 안에는 의료진이 탑승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게 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전세기에 자리가 남는다면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전세기가 어느 곳으로 이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중국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한 WSJ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도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과 유학생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이용할 방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한에 남아 있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은 약 5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총영사관은 귀국 수요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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