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아들 거론 못 참아… 국회의원이 국민 세금으로 스토킹”

입력
2020.01.23 09:03
수정
2020.01.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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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사실 유포 도 넘어” 곽상도 등 상대 법적 대응 검토 시사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관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관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고 있다”며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 검토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다혜씨는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내 자식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일보는 다혜씨가 인터넷상 루머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혜씨 측은 “이미 인터넷상의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 “곽 의원이 다혜씨의 아들과 관련된 언급을 하면서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그간 문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태국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고 있음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이 학교는 각종 실내 스포츠 단지 등을 갖춰 1년에 등록금과 학비가 4,3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 의원의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다혜씨는 “태국에 갔다는 것 외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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