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혁신폰 ‘리브M’ 내달 출시

입력
2019.09.17 14:41
수정
2019.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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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리브M
국민은행 리브M

KB국민은행이 다음달 ‘리브M(Liiv M)’이란 브랜드를 내걸고 금융업계 최초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 리브M은 알뜰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해 출시할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브랜드를 ‘리브M’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ile)의 ‘M’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M에는 고객에게 더 많은(More) 혜택과 최고의(Mos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MVNO는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사(MNO)로부터 설비를 임차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알뜰폰은 이러한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를 통칭하는 용어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을 통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MVNO 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리브M을 이달 중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다음 달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국민은행을 통해 알뜰폰업계 첫 5G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는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유심칩에는 고유번호가 있어 금융서비스를 위한 본인확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등 다른 본인확인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전기통신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에 금융 할인을 넣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게 은행 측의 복안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 KB카드 등의 상품을 쓰는 고객이면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해 차별화된 요금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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